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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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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타뉴스가 본 다큐프린터 525A
제품명 DocuPrint C525A 작성일 2008.03.31
 베타뉴스가 본 다큐프린터 525A


 
컬러가 주는 매력은 대단하다. 영화가 그랬고, 사진이 옷을 갈아입었으며, TV가 바뀌었고, 모니터 역시 흑백에서 컬러로 달라지면서 또 다른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 흑과 백이라는 두 가지 무기로 맞서는 흑백에 비해, 적어도 1,600만 가지가 넘는 화려함을 보여주는 컬러는 집중도와 화려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흔히 서류라고 말하는 문서는 여전히 흑백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얼마 안 되는 분야이다. 물론 컬러로 만들어진 문서가 좋은 것은 알지만, 컬러로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비교적 일찍부터 컬러가 쓰인 잉크젯프린터에 비해, 기업에서 주로 쓰는 레이저 프린터는 업무 특성상 컬러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훨씬 늦었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외부에 보내는 문서가 아니고서는, 흑백문서나 이메일로 충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보수적인 레이저프린터 시장에도 컬러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너무 비싼 탓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제조사들이 큰 마음먹고 값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몇 백만 원은 주어야 장만했던 제품들이 이제는 60만원도 하지 않을 정도로 값을 내렸다. 기업용은 물론 컬러 문서를 많이 뽑는 개인까지 노리고 있는 셈인데, 덕분에 레이저는 흑백문서, 잉크젯은 컬러인쇄라는 지금까지의 선입관도 많이 약해진 느낌이다.
 
업체 입장에서도 컬러 레이저프린터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지난해 레이저 프린터는 흑백, 컬러, 그리고 복합기를 합쳐 대략 55만대 정도가 팔렸다. 여전히 흑백제품이 많기는 하지만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비해, 컬러 제품은 거의 두 배가 늘어난 3만대 정도를 차지했다. 비율로 따지면 아직도 9:1정도인 셈인데, 잉크젯의 경우 거의 100% 컬러인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이다. 달리 말하면 포화상태에 다다른 다른 제품과는 달리, 아직 팔 수 있는 시장이 남아있는 셈이다.
 
컬러 레이저프린터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로 후지제록스를 빼놓을 수 없다. 복사를 뜻하는 카피(Copy) 대신 제록스라는 말을 쓸 정도로 문서출력에는 역사 깊은 종가집인 셈인데, 이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에서 보급형 컬러 레이저프린터 다큐프린트 C525A를 내놓았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흑백 레이저프린터 값으로 컬러제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인데, 돋보이는 값만큼 성능은 어떤지 꼼꼼히 알아보자. 

 
출력방식
 레이저 제로그라피 건식현상방식
컬러 인쇄 속도
 5 ppm
흑백 인쇄 속도
 25 ppm
해상도
 표준모드 : 600 x 600 dpi
 고화질모드 : 9,600 X 600dpi
이미지 삭제 영역
 용지 각 가장자리에서 4mm
급지 용량
 기본 200매 다용도 용지함
CPU
 RISC 64bit CPU : R5231A-300MHz
첫 장 출력속도
 모노 9초 / 컬러 17초
메모리 용량
 표준: 64MB (최대 512MB)
소음
 가동시:55.0dB(A)이하 / 대기시:35dB(A)이하
인터페이스
 패러럴 / USB 2.0 / 10/100Base T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무게
 25kg
쓸 수 있는 용지
 A4, B5, A5, 레터, 리갈 등
문의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www.xeroxprinters.co.kr)
 
 
과연 이 값이 맞아? 50만 원대 컬러 레이저프린터
 
 
▲ 전형적인 사무용 레이저프린터의 생김새이다
 
25Kg로 혼자 들기에는 제법 무거운 무게에 대략 17인치 CRT모니터만한 덩치의 후지제록스 다큐프린트 C525A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면 먼저 돈 계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값이 싸져도 그렇지 이만한 덩치의 컬러 레이저프린터가 과연 50만 원대란 말인가? 혹시나 가격표가 잘못 인쇄된 것은 아닌가, 혹은 컬러 잉크젯프린터가 아닌지 착각할 정도다.
 
혹시나 인쇄방식이 달라 값을 낮춘 것은 아닌가 싶지만 그건 아니다. 전형적인 컬러 레이저드럼을 쓰는 레이저 인쇄방식이다. 앞쪽을 열어보면 토너를 볼 수 있는데 색상별로 나뉘어 있다.
  
▲ 전형적인 4pass방식의 컬러 레이저프린터이다
 
참고로 사양설명서의 인쇄 속도를 살펴보면 컬러문서는 1분에 5장, 흑백문서는 25장으로 상당히 차이가 난다. 이는 컬러 레이저프린터 특유의 인쇄과정 때문이다. 잉크젯이건 레이저건 프린터는 C(Cyan), M(Magenta), Y(Yellow)의 색의 삼원색과 검정색 K(Black)를 섞어 인쇄를 한다. 이론적으로는 3가지 색을 섞으면 검정색이 되지만 실제로는 진한 군청색이 되는 까닭에 컬러 프린터라고 하더라도 검정색은 따로 쓴다. 아무래도 문서를 비롯한 인쇄물에는 검정색이 많고, 이렇게 따로 검정색잉크를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인 까닭이다.
 
비교적 원리가 간단한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각각의 컬러를 적당한 농도로 섞어 색을 만들지만 가루잉크인 토너(Toner)를 이용하는 레이저프린터에서 색을 만드는 것은 훨씬 복잡하다. 색상별로 토너가 묻어있는 뜨거운 롤러를 종이가 지나가면서 인쇄를 한다. 레이저프린터에서 나온 용지가 뜨거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레이저라는 빠른 인쇄 속도가 컬러라는 장벽 앞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물론 얼마 전부터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하나로 줄인 이른바 싱글패스방식의 컬러 레이저프린터도 있다. 싱글패스방식의 경우 컬러인쇄를 하더라도 거의 속도가 느려지지는 않지만, 이 제품처럼 값을 낮춘 제품에 담기에는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속도에 많은 신경을 쓴 까닭에 출력 해상도가 4Pass방식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따라서 값을 먼저 생각한 이 제품은 전통적인 4Pass방식을 쓰고 있다.
 
패러럴에 USB에 네트워크까지. 뭐든지 연결된다.
적당한 위치를 잡아 프린터를 자리 잡고 컴퓨터와 연결하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그런데 연결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다.
 
▲ 패러럴, USB는 물론 네트워크연결까지 골라서 쓸 수 있다
 
전통적인 프린터 연결방식인 패러럴과 요즈음 많이 쓰는 USB는 물론 네트워크 연결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정도 성능의 프린터라면 개인적인 쓰임새보다는 회사에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따로 프린터서버를 갖추고 있어 이곳에 프린터를 연결해 쓰면 큰 문제는 없지만, 회사가 작은 곳에서는 어느 한 명의 PC에 프린터를 물려놓고 네트워크로 공유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프린터에 연결한 PC사양이 좋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쇄할 때마다 느려지는 PC에 분통을 터트리기 십상이다.
 
이럴 때는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IP만 설정해두면 이때부터는 PC가 느려지는 걱정 없이 많은 양의 인쇄도 문제없이 할 수 있다. 심지어 몇 가지 설정만 맞춰놓으면 집에 있는 PC로 사무실 프린터에 인쇄를 할 수도 있다. 보통 이 정도 값의 프린터에서는 네트워크를 쓸 수 없거나,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옵션인 경우가 많았는데 처음부터 네트워크 연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적잖이 반가운 일이다.
 
▲ 네트워크 설정도 쉬운 편이다
 
드라이버 설치 역시 상당히 깔끔하고 쉽다. 모든 설치 프로그램은 한글로 되어 있어 그리 쓰기 어렵지 않다. 혼자만 쓰는 제품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쓰기 위해서는 이렇게 간단한 프로그램이 좋다. 모든 회사에 컴퓨터, 프린터,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직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드라이버의 경우 굳이 손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이런 심플함은 조작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전원스위치만 켜고 끄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
 
▲ 간단한 조작부. LCD패널이 한글이 아닌 것이 옥에 티라고나 할까!
 
물론 본체 앞쪽에 각종 메뉴 등을 바꿀 수 있는 4방향 화살표 버튼, 메뉴 버튼, 파워 세이브 버튼, 인쇄 취소 버튼, 이젝트 / 셋 버튼 등이 있기는 하지만 굳이 쓸 필요가 없을 정도. 인쇄하다가 종이가 걸리거나 용지가 부족한 경우에도 한눈에 보기 쉽도록 에러가 생긴 곳을 알려주는 램프를 달아두어 무척 편하다. 누구나 쉽게 용지 걸림이나 토너 교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좋은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합격점을 줄만하다. 굳이 흠을 잡으라면 흑백 액정에 한글이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 정도인데, 그리 큰 쓰임새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눈감아 줄 수 있다.
 
 
사무실이 아닌 개인 사용자도 노려보만한 제품 


▲ 파워포인트와 엑셀, 워드 등의 출력물은 매우 훌륭하다
 
아무래도 걱정되는 것은 인쇄 품질이 아닌 인쇄 속도가 아닐까 싶다. 다행히 제품출력 성능은 사용설명서에 적힌 것과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파워포인트로 만든 베타뉴스 회사설명서 10장을 뽑아내는데, 약 1분 55초가 걸렸다. 첫 장은 20초 만에 나온다. 바란다면 좀 더 빠른 출력속도를 보여주면 좋겠지만, 이는 그대로 돈이다. 많은 문서를 빠르게 뽑는 경우에는 좀 더 비싼 제품을 쓰면 된다. 참고로 흑백으로만 된 문서를 MS워드로 뽑아보았더니 1분에 20장에 가까운 출력속도를 보인다.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저절로 전원절약모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에는 첫 장을 찍어내는 것이 좀 더디다.
 
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문서는 주로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쓰는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나 PDF파일 등이 될 것이다. 이런 문서들에는 컬러로 다양한 그래프, 사진, 도표 등이 들어가지만 실제 필요로 하는 해상도는 포토급 인쇄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기본해상도 600*600dpi로도 이 제품으로 찍어내야 할 문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충분히 뽑아낸다. 물론 최대해상도는 9600*600dpi까지 올릴 수는 있지만 인쇄 속도만 느려질 뿐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 포토인쇄 성능도 수준급이지만 포토에 특화된 제품은 결코 아니다
 
옵션을 살펴보면 사진 인쇄를 위한 옵션이 있으며, 실제 사진인쇄를 해보면 여전히 깨끗한 출력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잉크젯 방식의 포토프린터가 사진 인쇄를 위한 여러 기능들, 예를 들면 보다 자연스러운 색 조합을 위해 잉크 가짓수를 늘리거나, 포토전용지 등을 쓰고 테두리 없는 인쇄 등의 재주를 부리는데 비해, 이 제품은 그렇지는 못하다. 이는 제품 성격이 컬러인쇄를 한다고 해도 포토보다는 문서에 특화된 까닭이다.
 
오히려 관심이 가는 부분은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들이 보통 32MB 정도의 메모리를 갖춘데 비해, 값은 싸지만 64MB의 넉넉한 메모리와 300MHz 프로세서를 달았다는 점이다. 컴퓨터가 보내는 문서를 완전한 페이지 단위로 인쇄하는 레이저프린터에서 넉넉한 메모리와 빠른 프로세서는 인쇄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연결된 컴퓨터에 쓸데없는 부담을 주지 않아 좋다.
 
▲ 용지는 한꺼번에 200장까지 담을 수 있다. 용지 출력상태로 비교적 깔끔하다
 
옥의 티라면 용지함이 좀 작다는 것. 기본으로 A4용지 200장을 담을 수 있는데, 이는 너무 작다. 보통 A4용지 한 묶음이 250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물론 옵션으로 500장까지 담을 수 있는 용지함이 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넉넉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제품이 있던 며칠 동안 괜히 파워포인트로 문서 하나 만들어 보고,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서류도 컬러로 찍어내곤 했다. 그 정도로 여전히 컬러 레이저프린터는 잉크젯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대학 근처나 사무실 근처의 출력소에서 컬러 레이저프린터를 쓴 문서 한 장에 보통 1,000원 정도를 받는다. 10장짜리 회사 소개서 10부만 만들어도 10만원이 훌쩍 넘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제품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후지제록스 다큐프린트 C525A는 이제 컬러 레이저프린터가 결코 사치품도 아니고, 사무실에서만 쓰는 특별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컬러 출력이 많아 잉크 값에 고민해 보았다면 잉크 대신 이 제품에 눈길을 주어도 좋을 것이다.
 

<출처 : 베타뉴스(김영로 기자(bear0601)) 2005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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